추락하는 것은 용기가 있다. (주님 승천 대축일)
추락하는 것은 용기가 있다 (주님 승천 대축일) 경비행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륙했습니다 . 순식간에 집이며 사람 ,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1 킬로미터 , 2 킬로미터 ... 제 손목에 찬 고도계가 천천히 올라가는동안 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 이제 어쩌지 ? 내가 여기서 무얼하고 있는거야 ? 스카이 다이빙 하자고 괜히 청년들을 부추겼구나 .' 함께 비행기에 오른 청년들이 원망 섞인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소음과 진동 속에 한참을 올라가던 비행기가 갑자기 멈춰선 것 같더니 교관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 강한 바람이 제 얼굴을 후려쳤습니다 . 곧 제 뒤에 함께 매달려 있던 교관이 열린 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 괜찮나요 ?" 교관의 물음에 저는 어색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 걱정마세요 . 창공으로 뛰어내리기만 하면 하늘을 나는 새가 될 것입니다 ." 문쪽으로 끌려가다시피 하는 저에게 " 준비가 되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세요 ." 하고 교관은 말했습니다 . 만일 엄지손가락을 내리면 비행기를 타고 그냥 내려올 수 있다는 사전 안내가 떠올랐습니다 . 하지만 돌아서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제가 먼저 뛰어내려야 청년들도 따라올 것이기에 두렵지만 그냥 맡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자마자 그는 창공으로 뛰어내렸습니다 . 몸이 빙글빙글 돌면서 뛰어내린 비행기가 보이더니 엄청난 속도로 추락했습니다 . 밑도 끝도 없는 곳으로 떨어지는데 얼굴은 일그러졌고 숨을 쉬고 싶었지만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