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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ne, 2023

연중 제 12 주일

  연중 제 12 주일 강론   피정 잘 갔다 왔습니다 . 기도해 주신 교우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 전합니다 . 62 명의 볼티모 교구 신부님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 비록 피정 강의하시는 신부님이 프랑스에서 오셨기에 프랑스어식 영어가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 강사 신부님이 쓰신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 이번 피정 주제가 하느님의 부성 ( 父性 , Fatherhood) 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 언제나 , 어디서나 하느님은 역사 안에서 당신이 창조하신 최고의 창조물인 인간에 대해서 아버지같은 마음으로 대하여 왔다고 강사 신부님은 강조하였습니다 . 사제 역시 하느님께서 뽑으신 인간으로서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신자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   오늘 연중 제 12 주일은 지난주 복음에 이어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 열두 제자를 뽑으신 다음 그들을 이스라엘 전역으로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 오늘 복음에 앞서 나오는 말씀으로 제자들의 외적인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 이스라엘 각 고을로 갈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 어느 고을에 가서는 한 집에 머물면서 하느님 나라가 왔다고 선포하라는 말씀입니다 . 오늘 말씀은 파견되는 제자들의 내적인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 지난주 복음과 이번 주 복음은 일종의 전도 여행의 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자들을 파견하면서 주시는 훈시는 박해에 대한 예고입니다 . 갑자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격려 말씀과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 . “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라고 하십니다 . 이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제자들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 예수님은 분명히 당신의 말씀을 전하는 제자들이 박해를 받을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 그래서 어떠한 상항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꾸준하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 라고 하시면서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 그리고

연중 제 11주일 강론

  6 월의 셋째 주 주일입니다 .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이번 여름이 최악의 불볕더위가 올 것이라고 예고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 더운 여름을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지난주 구역별 모임에 너무나 많은 교우분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 펜데믹으로 잘 만나지 못한 구역의 교우들이 모처럼 만나서 음식을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였습니다 . 수고해주신 총구역장님과 각 구역장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 또한 아버지의 날을 맞이하여 본당의 모든 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아버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   연중 제 11 주일을 지내는 우리는 이제 우리 소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된 성전에 앉아 있습니다 . 지난 금요일 완전하게 소유권이 이전되었습니다 . 그러나 성당 소유권이 바뀌었을 뿐 크게 변화된 것은 없습니다 . 무엇보다도 우리가 다른 성당으로 옮기지 않도록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연주 11 주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당신과 함께 구원사업을 도와줄 12 명의 제자를 뽑으신 장면이 나옵니다 . 복음서 전반부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든 “ 군중들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 이 군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의 몸과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서 , 예수님은 협조자가 절실히 필요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 라고 말씀하십니다 . 당신 구원사업을 도와줄 협력자가 필요하셨기에 당신이 직접 그 협력자들을 뽑으십니다 .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셨는데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친히 다스리실 때가 다가왔으니 서둘러 회개하라고 외치셨고 , 악령들을 쫓아내는 구마 이적과 병자들을 고쳐주는 치유 이적을 하셨습니다 . 예수님을 따라다닌 이들 열두 제자는 예수님 부활 이후에 스승의 부활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캐나다의 산불로 미국 동북부 지역이 온통 연기로 뒤덮여 있는 상항입니다 . 우리 볼티모 지역도 예외는 아닐 수 없기에 교우들께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 교우들께서 성당 이전 문제로 문의를 많이 해 오셨습니다 . 여러 곳을 알아보았지만 , 주차 문제가 제일 큰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 현지 우리 성당을 빌려서 계속 거주하기로 하였습니다 . 결국 돌고 돌아서 현재의 장소로 인도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교우들께도 깊은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 이 대축일은 가톨릭교회만 가지고 있는 대축일입니다 . 지난주 삼위일체 대축일은 가톨릭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교에서 믿고 고백하는 신앙 대축일이었다면 , 오늘 지내는 성체 성혈 대축일은 가톨릭교회만 가지고 있는 축일입니다 . 비록 성공회 교회도 미사 때마다 성체를 축성하여 성체를 모시지만 , 실체 변화가 아니라 사제의 축성이 상징적으로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 우리 가톨릭교회의 교리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초대 교회에 관련한 책들을 보면 , 로마제국 박해 시대에 지하 묘지 ( 카타콤바 ) 에 모여서 성찬례를 거행하는 모습을 염탐하던 사람이 보고하기를 , 그리스도교는 사람의 몸과 피를 먹는 아주 야만스러운 종교라고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금처럼 인용하는 것을 보고 , 몸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는 행위를 아주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종교라고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가톨릭교회 신앙에 있어서 이 성찬례를 거행하지 않고서는 성체성사를 거행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 성체성사는 바로 미사를 의미하는 것이고 미사 참여야말로 진정한 하느님께 드리는 경배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 성체성사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어 먹고 마시는 행위입니다 . 이 행위는 사람들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직접 설정하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 마태 26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6 월의 첫 주일입니다 .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 6 월 한 달도 우리 교우분들 하느님 사랑 안에서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 본당 이사 문제로 모두가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은 맞습니다 .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주님께 열심히 기도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슬기롭게 그리고 지혜롭게 수용해야 할 것같습니다 .   오늘은 지난주 성령강림 대축일 끝으로 50 일간의 부활 시기가 끝나고 연중 8 주간을 지냈습니다 . 교회 전례력으로 성령강림 대축일에 이어서 오는 주일은 삼위일체 대축일을 우리는 지냅니다 . 가톨릭교회의 교리 중에서 제일 이해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 오늘 지내는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 유대교에서 나온 그리스도교는 신을 3 명이나 모신다고 합니다 . 언뜻 생각하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이 말은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충 듣고 내린 평가입니다 . ‘ 어떻게 한 분의 하느님 안에 세 분이 존재하는가 ?’ 하는 가톨릭교회의 삼위일체 교리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교리가 아닌 것은 맞습니다 . 그러나 가톨릭교회에 입문하고 세례를 받는 순간 모든 일의 시작과 마침은 이 삼위일체 하느님을 고백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로 우리는 성호를 긋습니다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이라고 말하면서 성호를 긋는 행위는 삼위일체 신앙에 대한 우리의 고백입니다 .   지난주 첫영성체 대상 학생들과 부모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 담당 교리 선생님이 주신 문제 중에서 삼위일체에 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 아직 어린 우리 학생들에게 ‘Trinity’ 라는 단어 자체가 어려운 단어였습니다 . 그중에 그래도 몇몇 학생은 ‘One God in Three persons’ 이라는 정답을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 다른 학생들은 ‘Father, Son, and Holy Spirit’ 라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