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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December, 2021

대림 제4주 강론

   대림 4 주에 다다랐습니다 . 드디어 제대 앞 대림초에 4 개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 이번 주 토요일 오전으로 대림 시기가 끝나고 성탄 대축일 맞이하며 성탄 시기가 시작됩니다 . 남은 일주일 대림 시기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복음은 대림 시기의 마지막 중요 인물인 마리아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 오늘의 복음 말씀은 정말로 아름다운 이야기며 오직 루까 복음에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우리는 대림 시기 동안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들었고 , 세례자 요한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이야기로 대림 4 주를 장식합니다 .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내용입니다 . 오늘 복음에서 두 여인의 기쁨에 찬 외침을 듣습니다 . 그러나 두 여인의 기쁨에 대한 외침 소리를 경청하기 전에 나자렛을 출발하여 유다 산골 친척 언니를 찾아가는 마리아의 여정에 함께 하기를 권합니다 .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마리아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으면 합니다 . 아무리 하느님의 힘으로 또한 성령으로 아기를 가졌지만 , 자신이 결혼하지 않은 처녀임을 알기에 마리아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였을 것입니다 . 어쩌면 가브리엘 천사의 말에 아니라고 대답하여 ,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 아무튼 마리아의 마음이 ,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처럼 그저 순진무구한 마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 앞으로 마리아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혼자서 고민도 많이 하였을 것입니다 . 아이를 낳더라도 , 자신을 바라보는 요셉의 마음은 어떨지 .... 주위의 시선 또한 자신을 좋게 바라보지 않을 것임을 마리아는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걸었습니다 . 하느님을 믿고 또 믿어도 인간이 가지는 본성적인 나약함으로 인해 마리아 혼자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벅찬 삶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 혼자서 유다 산골로 가는 마리아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였을 것입니다 .

대림 제3주일 강론

  길거리의 낙엽도 이제는 대부분 모두 떨어졌습니다 . 나무에 나뭇잎이 없기에 더욱 쓸쓸함과 황량함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 언뜻 보기에는 죽은 나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황량하고 쓸쓸해 보이는 나무지만 ,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내년을 기약하면서 , 나무는 인내하고 인간들이 모르게 많은 영양분을 대지의 깊은 곳에서부터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   대림 3 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 지난 대림 1 주일 강론에서 대림 시기는 두 부분으로 나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12 월 16 일까지가 첫 부분이라면 , 17 일부터는 두 번째 부분입니다 . 첫 번째 부분이 구세주 오심에 대한 기다림의 시간이라면 , 두 번째 부분은 구세주의 탄생이 임박함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 이제 대림초에 3 개의 촛불이 켜졌으므로 , 구세주 탄생에 초점을 두고 그분의 오심을 더욱 열과 성을 다하여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   대림 시기 둘째 부분에 와서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를 지난주에 이어서 루카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 지난주 복음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리아의 아들 요한에게 내려서 , 요한은 요르단강 부근으로 와서 세례를 베풀면서 구세주 오심을 외쳤습니다 . 그 외침이 너무나 힘이 잊고 살아있었기에 , 또 그 외침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기에 , 오늘은 많은 사람이 요한에게 다가옵니다 . 아마도 요한의 외침을 들은 사람들은 도저히 요한에게 다가가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기에 요한에게 찾아옵니다 . 오늘 복음에는 나오지 않지만 , 복음의 앞 절 3 장 7 절에서 9 절까지 , 요한은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향해서 독설을 퍼붓습니다 . “ 독사의 자식들아 ,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 하고 외칩니다 . 마태오 복음 3 장 7 절에서는 같은 내용이지만 , 요한의 외침을 듣고 찾아오는 그 대상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 예수님 공생활 동안 , 예수님을 집요하게 방해하였던

대림 제2주일 강론

2021 년의 마지막 달 , 12 월입니다 . 마지막 12 월을 보내는 본당의 교우분들이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도움 속에 건강하시고 마무리 잘하시는 12 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21 년은 우리 각자에게 좋은 일이든 그렇지 못한 일들이 있었을 것이고 , 직장 또는 가정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 또한 본당 공동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 아직 12 월 한 달이 남았기에 개인이나 공동체가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잘 마무리 12 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   대림 2 주일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대해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 대림 시기 전례에 있어서 , 대부분의 평일 독서는 이사야 예언서를 읽습니다 . 주일의 1 독서는 이사야 예언서는 아니지만 예언서를 읽습니다 . 2 독서는 바오로 서간을 읽습니다 . 이러한 독서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영광과 우리 자신의 기쁨과 희망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고 ,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의 구원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전례 신학적으로 대림 시기의 중심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이시지만 , 예수님을 직 .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인물은 구약의 이사야 예언자이고 , 신약에서는 세례자 요한과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입니다 . 이 세 인물은 철저하게 예수님 오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여도 높은 인물들이지만 겸손한 조연자들입니다 .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등장을 알립니다 . 예수 그리스도 오심에 중요한 인물이기에 그의 등장에 시대적 상황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 총독이 누구이고 , 영주가 헤로데이며 , 대사제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 탄생 이야기를 전하는 복음외에 , 이러한 상황을 루카 복음은 장황하게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 그만큼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   이 세례자 요한은 태어날 때부터 비상하게 태어났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