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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20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오늘은 연중 31주일이지만 가톨릭교회는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로 지냅니다. 매일미사 책 도입 부분에도 잘 설명되어 있듯이, 오늘은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례력에 축일이 별로도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기리는 날입니다. 우리 본당 교우분들 중에서도 전례력에 나오지 않은 성인을 세례명으로 두고 계시는 모든 분들은 오늘 영명 축일이기도 합니다. 축하드리고 하느님의 축복을 기도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어제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잘 알려진 핼러윈(Halloween) Day 였습니다 . 핼러윈(Halloween)이라는 용어의 어원은 ‘All Hallows’Eve’ 바로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라는 의미에서 왔 습니다 . 10월 31일에 핼러윈을 지내는 이유도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의 바로 전날이기 때문 입니다 .   핼러윈의 원형인 ‘사윈’(Samhain)은 고대 켈트족 축제 였습니다 . 켈트족은 켈트력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에 죽은 이들이 찾아온다고 믿었고, 죽은 이들에게 해를 입지 않기 위해 귀신으로 분장하고 음식을 나 누었습니다 . 그러나 켈트족 국가들이 가톨릭교회를 받아들이자, 교회는 켈트족의 오랜 풍습을 교회적으로 재해석 해서, 가톨릭  교회는 핼러윈을 켈트력 10월 31일에서 양력 10월 31일로 옮기면서 11월 1일 모든 성인의 날을 기억하도록 했다.   죽은 자를 두려워해 만든 날이 교회의 가르침과 만나면서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그리고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는 날로 변화  되었습니다 . 악령들에게 음식을 주는 풍습은 가난한 이들과 ‘소울 케이크’(Soul Cake)를 나누는 풍습으로 변화  해왔으며 . 케이크를 받은 이들은 케이크를 준 이들의 죽은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고 합니다.  유령이나 괴물로 분장하던 풍습은 성인이나 천사로 분장하는 풍습으로 변 했고,  핼러윈에는 성인 유해나 유물을 운반하는 행렬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

연중 30주일 강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이하 생략)”  어디서 많이 들은 본 노래가사 입니다. 오늘 강론 시간에는 이 노래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노래의 가사와 곡은 정말로 아름답고 들을 때마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자주 들어서 별 감각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에의 이 말씀은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명확한 말씀이셨습니다. 10계명과 613개의 율법 조항을 하나로 줄여서 핵심적인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말씀하십니다. 그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즉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명기 6장5절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이 신명기의 말씀은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 쉐마 이스라엘(shema Israel) 즉 이스라엘은 들어라는 말씀으로, 신명기 저자는 이 말씀을 후손들에도 꼭 들려주라고 강조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한다”는 말씀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삶의 지침을 주셨습니다. 어떻게보면 삶의 지침이 아니라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 너무나도 듣기 좋은 말이고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겠습니까? 각자에 따라서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먼저 우리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전에 먼저 우리 각자가 절대자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습을 생각하고 느끼고 체험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연중 29주일 강론

  흔히들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가을 날씨가 좋다는 의미입니다. 이 좋은 가을에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을 하고나면 모든 부부는 혼인신고를 합니다. 이 혼인 신고를 하는 이유는 부부라는 증거를 국가에 제출함으로써 혼인이라는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고 국가가 부부라는 관계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이마에 표시는 없지만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부부가 서로에게 속하여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의 용어로써 사용되는 혼인의 단일성이 이루어지는 것 입니다. 그래서 누가 물어도 결혼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서 혼인신고를 결혼 전에 하는 분도 있고 조금 늦게하는 분들고 계십니다. 그러나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각자는 마음으로부터 혼인하였다는 각인이 새겨져 있는 것은 불변의 진리 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오늘 예수님은 악의를 가지고 있는 두 집단에 대하여 말로써 테러를 당하십니다. 그 두 집단은 바리사이라는 집단이고 하나는 헤로데 당원들입니다. 원래 이 두 집단은 서로가 적의를 가지고 있는 앙숙의 집단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로마제국의 식민통치에 반대하는 유대인 집단이라면 헤로데 당원 집단은 로마제국의 식민통치에 찬성하며 그로인해 로마 황제 덕분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는 통치권력을 가진 집단입니다. 그러기에 당연히 서로가 앙숙이 될 수 밖에 없는 집단들 입니다. 그런데 이 두 집단이 합작하여 예수님께 질문을 함으로써, 예수님의 답변에서 꼬투리를 잡으려고 일심단결하여 언어적 테러를 시도 합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맞는가 맞지 않는가? 이 질문으로 그들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대답을 하더라도 올가미를 씌울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라하면, 예수님은 로마제국에 협조하는 사람으로 낙인을 찍을 것이고 내지마라 하면 로마 황제에 반기를 드는 것이기에 이들은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연중 28주일 강론

  완연한 가을 입니다. 우리 성당에 나무가 많아서 낙엽이 끝도 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관리하시는 분이 청소기로 깨끗이 낙엽을 치워 놓으면 10분 못가서 원상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끝임없이 낙엽과의 전쟁을 할것입니다. 관리하시는 두분께 이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립니다. 낙엽이 떨어진다는 것은 나무의 광합성 작용이 다 되었다는 뜻입니다. 햇빝과 뿌리에서 영양분을 빨아 가지와 잎사귀에 전달할 힘이 다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무가 죽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2020년에 해야되는 활동을 다 이루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나무는 서서히 낙엽을 과감하게 떨어뜨리고 겨울 잠을 자면서 내년을 위해서 땅속 뿌리에 보이지 않게 영양분을 축척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은 친구집이나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 집을 방문하신 경험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교우들의 초대를 받아 집을 방문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누구로부터 초대를 받아 간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기대와 흥분을 유발시킵니다. 특히 처음가는 집이면 그 집이 어떻게 생겼을까? 그 집값은 얼마인가? 오늘 어떤 음식이 나올까 등등으로 기대, 설렘 그리고 작게나마 흥분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또한 초대한 분은 어떻게 하면 손님 접대를 잘 할까하고 초대 받은분들과는 다르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집이 누추하지는 않는지....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지.....기대와 설렘 보다는 걱정과 염려가 유발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걱정은 초대한 분과 초대 받은 분과의 관계가 좋고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사이라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이민사회에서는 초대하고 초대받는 일이 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에서는 손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는 일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남에 보이는 것을 과거에 비해서 많이 꺼리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 복음은 지난 주 복음 말씀에 뒤이어 나오는 혼인잔치의 초대된 사람들의 비유말씀입니다. 지난 주 복음이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말씀이었습

연중 27주일 강론

  가을의 햇살이 너무 따뜻하고 상큼합니다.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교해도 볼티모의 가을 햇살이 손색이 없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을 햇살을 단 20-30분이라도 매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본당에는 스몰 비즈니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부간에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도 규모가 좀 있는 분들은 사람을 고용하여 함께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저는 몆주전부터 교우들의 가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방문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로 열심히 살고 계신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바쁜와중에도 주일에는 미사에 참여하시고 신앙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희생임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주님께서 축복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을 고용하여 비즈니스를 하시는데 있어, 고용주들은 어떤 고용인을 제일로 선호할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을 제일로 선호하실 것입니다. 주인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자기가 맡은 일에 정직하면서도 성실히 하는 사람을 좋아할 것입니다. 이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고대시대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이것은 고용주입장에서나 고용인의 입장에서나 똑같이 적용될 것입니다. 고용주는 고용주의 자리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고용인들을 대해야 할 것이고 고용인은 일하기로 시작한 이상 무조건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정직과 성실은 무슨일을 하느냐에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갖주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자수성가하신 분은 성공의 비결을 정직과 성실이 인생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예수님은 포도밭 소작인들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임대인은 포도밭을 빌려주면서 소작인들과 계약을 맺습니다. 임차인은 1년수확의 얼마를 주인에게 주어야하는 의무를 지게되고 그 나머지는 임차인이 갖습니다. 이러한 계약에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