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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November, 2022

대림 제1주일 강론

  11 월의 마지막 주일이면서 교회 전례력의 새해 시작인 대림 제 1 주일입니다 . 교우분들 추수감사절은 잘 보내셨나요 ?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같이한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 어느 민족이든지 추수감사절이 없는 민족은 없습니다 .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조상들께 고마움을 표현하고 가족과 친척이 함께 모인다는 것은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   오늘 대림 1 주일을 지냅니다 . 여러 가지로 연중 시기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먼저 사제의 제의 색깔과 독서대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경됩니다 . 또한 제대 앞의 장식도 대림초를 진열하여 촛불의 개수에 따라 대림 시기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 대림 시기의 설명에 대해서는 매일미사 책 (P.143) 에 잘 나와 있습니다 . 교우들께서 꼭 한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 대림 시기는 ‘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의 4 주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 그러므로 대림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잘 아시는 것처럼 이 대림 시기의 첫 주일부터 한해의 전례 주년이 시작됩니다 . 오늘부터는 독서와 복음은 전례력 A 해 ( 가해 ) 가 되며 독서와 복음도 A 해를 봉독합니다 . 대림 시기는 구세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회개 ( 悔改 ) 와 속죄 ( 贖罪 ) 로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보면 , 사순시기와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회개와 속죄의 시작은 오늘 복음 말씀처럼 ‘ 깨어 기다리는 ’ 삶을 사는 것입니다 . 대림 시기를 기다림의 시기라고 합니다 . 우리는 누구를 기다립니까 ?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립니다 . 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립니까 ? 그분은 우리와 개인의 구세주 즉 , 구원자로 우리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오시는 구세주를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를 설레게 만듭니

연중 제33 주일 강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 ( 立冬 ) 이 지난 7 일이었습니다 . 24 절기 중에서 19 번째로써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섰다는 의미입니다 . 교우분들께서 건강관리 잘하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 복음 말씀은 세상 종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 세상 종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면 , 자연스럽게 교회의 전례력이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 다음 주일은 교회 전례력으로 마지막 해를 보내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 지내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 11 월 마지막 주일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림 1 주일을 맞이합니다 .   32 주일 복음 말씀은 역사적 사실과 동시에 세상 종말에 일어날 현상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 역사적 사실의 차원에서 , “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 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 예수님 승천 후 이스라엘에서는 66 년에 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을 상대로 일종의 독립 전쟁을 일으킵니다 . 제 1 차 유대 - 로마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 70 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성전이 완전히 파괴됩니다 . 그러나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다른 유대인들과 그 가족들이 (690 명 ) ‘ 마사다 ’ 라는 요새로 피신하여 2 년 동안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로마군에 대항을 계속합니다 . 그러나 73 년 실바 장군이 마사다 요새 바로 건너편에 같은 크기의 성을 쌓아 공격함으로써 결국 마사다 요새도 함락이 됩니다 . 이때 저항군을 이끌었던 엘리에젤이 로마군의 칼에 죽는 것보다 자결하는 것이 더욱 영광스럽다는 제안으로 , 가장이 가족들을 죽이고 끝으로 모인 가장들은 제비 뽑아 한 사람이 남은 가장들을 모조리 죽이고 자기도 자살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제 1 차 유대 - 로마 전쟁을 예언하셨습니다 . 유대인들은 그 후로도 끝임없이 독립운동을 시도하였지만 , 번번이 실패하였고 , 결국에

연중 제32주일 강론

   11 월이 시작되었습니다 . 11 월 한 달도 모든 교우분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지난 화요일에 우리는 모든 성인의 날 미사를 봉헌하였고 그다음 날은 위령의 날을 맞이하여 성당 묘지에서 위령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 모든 성인의 날과 위령의 날 미사를 하루 사이에 거행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 모든 성인은 하늘나라에서 하느님과 지복직관 ( 至福直觀 ) 하며 끝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 곧이어 위령의 날 미사는 아직 하늘나라에 들지 못하는 죽은 모든 이들이 하루빨리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를 바라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 성인들은 하늘나라에서 부활의 영광을 누리고 있지만 , 부활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영혼들이 하루빨리 부활의 영광을 누리기를 지상에 있는 우리가 기도하는 날입니다 .   오늘 연중 32 주일 복음과 독서는 부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 특히 제 1 독서 마카베오 하권은 일곱 형제의 죽음에 관해서 서술하면서 , 그들이 이교도에 맞서서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세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것 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 일곱형제의 당당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 영원한 생명 ’ 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 오늘 복음은 “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 ” 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 ‘ 바리사이 ’ 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 ‘ 사두가이 ’ 라는 말은 처음 나오는 단어입니다 . ‘ 사두가이 ’ 는 예수님 시대에 일종의 당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예수님 시대의 대표적인 당파로는 ‘ 핫시딤 , 엣세느 , 바리사이 , 젤롯 ’ 등이 있습니다 . 이들 중 ‘ 젤롯 ’ 을 제외한 당파들은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모임이라면 , 오늘 나오는 ‘ 사두가이 ’ 는 정치적 여당 성향이 뚜렷합니다 . 유명인들과 부자 , 대제관 가족과 귀족들이 서로 전혀 동질성이 없으면서도 여기에 속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