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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y, 2021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대축일   신문을 통해서 올여름에는 매미 떼와 쥐 떼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 오늘 축일을 이념 축일이라고 합니다 . 부활이나 성탄 또는 성령강림 같은 사건을 기념하는 축일이 아니라 교리적인 것을 두고 우리가 묵상하는 축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 이 교리는 믿을 교리이지만 유한성을 가진 인간의 지성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교리이기도 합니다 . 삼위일체 교리의 핵심은 하느님은 성부 , 성자 , 성령이시며 , 위격 (persona) 으로는 세 위를 이루시면서 본체로는 한 분이시다 (Una essentia tres personae, One Being in three persons). 삼위일체의 신비 앞에서 전임 교황이신 베네딕도 16 세는 과거 레겐스부르크 (Regensburg) 대학교 교수 시절에 ‘ 그리스도교 신앙입문 ’ 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서술합니다 . “ 모른다는 것을 겸손하게 고백하는 것만이 참 앎이며 헤아릴 수 없는 신비 앞에 경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합당한 신앙고백이 되는 그런 영역이다 ”. 또한 “ 사랑은 언제나 신비 (Mysterium) 다 . 사랑이란 헤아릴 수 있고 알아들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현실이다 . 그러므로 사랑 그 자체인 창조되지 않은 영원한 하느님은 그 무엇보다도 신비일 수밖에 없다 . 아니 바로 신비 그 자체이다 ” 라고 서술하였습니다 . 한마디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 그래서 교황님은 우리 인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설명하십니다 .   이 삼위일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복음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승천을 바로 앞에 두고 제자들에게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 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삼위일체에 간접 언급을 하셨습니다 . 또한 예수님은 복음서 여러 곳에서 아버지와 아

성령강림 대축일

  오늘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날을 기념하고 우리 역시 같은 성령을 청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 가톨릭교회는 부활축일과 성탄축일 다음으로 큰 축일입니다 . 그래서 성령 강림 대축일 (Solemnity) 입니다 . 오늘은 그리스도교의 탄생일이라고도 합니다 .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서시며 인사를 하시고 성령을 주십니다 . 그때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과 공생활 중에 함께 하던 어리석고 , 믿음이 없고 , 세상일에만 신경 쓰고 , 무지했던 제자들이 아니라 스승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모습을 확인하고 성령으로 인하여 완전히 변한 사람이 되었었습니다 . 그들은 성령의 은혜로 인해 죽음에서 살아난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이때부터 제자들은 담대하게 스승의 부활 사건을 선포하게 되었고 , 하느님 아버지와 그 외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오늘이 그리스도교의 탄생일이라고 합니다 .   구약시대부터 하느님의 영이 존재해 왔습니다 . 눈으로 보이지 않은 하느님은 당신의 영 즉 , 성령을 통해서 이 세상을 다스려왔습니다 . 필요할 때마다 당신의 성령을 보내시어 새롭게 하시고 무지함에서 알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오셨습니다 ( 이사 11:1-2). 이것은 성령의 7 가지 은사 (Donum Septenarium) 라고 하여왔습니다 . 즉 성령께서는 생명의 은총으로 믿음 , 희망 , 사랑을 주실 뿐만 아니라 이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주시며 이는 특히 신자들이 견진성사를 통하여 받게 됩니다 . 이 일곱 가지 은혜는 인간의 지성과 관련되는 슬기 (sapientia), 통달 (intellectus), 의견 (consilium), 지식 (scientia) 의 선물과 인간의 의지와 관계 깊은 용기 (fortitudo), 효경 (pietas), 경외심 (timor) 의 선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

  계절의 여왕이라는 5 월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문턱이고 여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가끔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 아침 , 저녁으로는 가을 날씨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일교차가 크므로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을 교리적으로 보면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하늘에 오른 것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 예수님의 승천은 사도들에 의해 목격되었는데 ( 마르 16:19, 루가 24:51, 사도 1:9) 전승에 의하면 올리브산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 대체로 사도행전 (1:3) 에 따라 부활 40 일째 되는 날에 승천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 예수님의 승천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가시적인 측면으로서 , 그리스도가 지상생활을 마치고 올리브산에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 세상을 떠나신 역사적 사실과 , 불가시적 측면 즉 하늘에 계신 성부 오른편에 드높여진 그리스도의 영광이 그것입니다 .   오늘 가톨릭교회는 성령강림을 앞두고 지상에서의 여정을 다 마치시고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합니다 . 오늘 우리는 마르꼬 복음의 마지막을 읽고 듣습니다 . 제자들에게 특별한 임무를 주시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 하늘로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고 전합니다 . 우리는 오늘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복음을 묵상해야 하겠습니까 ? 하늘로 올라가시는 그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까요 ? 아니면 예수님께서 주신 특별한 사명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까요 ? 승천하시는 그 모습에만 초점을 맞추어본다면 , 오늘 1 독서 말씀에서 승천하시어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하염없이 하늘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 흰옷을 입은 천사의 말이 적격일 것입니다 . “ 갈랠래아 사람들아 ,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   오늘 복음에서 승천을 앞두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 다

부활 제6주일 강론

생선 계란 고기를 좋아하지 않으신 줄 알았던 우리 어머니 , 자식 위한 배려였는데 생각해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 나중에 ∼ 돈 많이 벌어서 ∼ 좀 더 형편이 나아지면 ∼ 우리들은 늘 그렇게 안이한 생각으로 세월을 보낸다 .....   송태열 시인의 부모님 생각 중의 한 구절입니다 . 오늘 어머니 날에 우리 본당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 세상의 유명한 인물들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계셨다고 합니다 . 어머니라는 이름만으로도 묵직함을 우리에게 던져 줍니다 .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 예수님은 오늘 유대교의 600 가지가 넘는 율법 조항들을 모두 폐기하시면서 단지 두 가지의 계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 잘 아시는 것처럼 ‘ 하느님 사랑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 는 계명을 주십니다 . 사랑의 이중 계명을 교우분들께는 잘 아실 것입니다 . 오늘 우리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살면서 서로 사랑하며 살기를 강력하게 희망하시면서 명령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   복음서의 전반부는 계명을 지킴으로써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고 그분과 함께 살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기쁨이 우리 안에서 솟구쳐 오른다고 말씀하십니다 .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하느님 사랑의 결과로 나타나는 우리 안의 기쁨은 이웃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문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나와 관계를 맺고 사는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당신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먼저 말씀하십니다 .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하고 말씀하십니다 . 우리의 삶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살고 계십니까 ? 우리 삶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