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일 강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이하 생략)”

 어디서 많이 들은 본 노래가사 입니다. 오늘 강론 시간에는 이 노래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노래의 가사와 곡은 정말로 아름답고 들을 때마다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자주 들어서 별 감각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에의 이 말씀은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명확한 말씀이셨습니다. 10계명과 613개의 율법 조항을 하나로 줄여서 핵심적인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말씀하십니다. 그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즉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명기 6장5절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이 신명기의 말씀은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 쉐마 이스라엘(shema Israel) 즉 이스라엘은 들어라는 말씀으로, 신명기 저자는 이 말씀을 후손들에도 꼭 들려주라고 강조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한다”는 말씀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삶의 지침을 주셨습니다. 어떻게보면 삶의 지침이 아니라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 너무나도 듣기 좋은 말이고 아주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겠습니까? 각자에 따라서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먼저 우리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전에 먼저 우리 각자가 절대자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습을 생각하고 느끼고 체험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느님이나 사람을 사랑한 경우가 많으십니까 아니면 사랑받은 경우가 많으십니까? 우리 각자가 살아온 경륜이 다르고 걸어온 길이 다르기에 그 느낌이나 체험도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랑받은 경우가 더 많음을 모두가 고백하실 것 입니다. 인생 여정을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은 사랑받은 경험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혼자서 힘겨운 인생 여정을 살아오면서 모든 것을 혼자서 개척하여 오신 분들에게는 누구로부터 관심을 받았는지, 누구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실 것 입니다. 어느 누구 나한테 관심가져 준 사람도 없고 사랑해 준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입니다. 그러나 노래 가사말처럼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났고 그전부터 사랑받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살아가면 그 생각이 막연히 공상이 아니라 현실의 삶에서 그 사랑 다시말해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구약의 사람들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그 사랑의 요구는 오직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입니다. 하느님에게 대한 사랑은 배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exclusive and unconditional way)입니다. 이 사랑은 탐욕과 허영심을 포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이웃사랑을 동반함을 뜻합니다. 이 이웃사랑은 인간에 대한 추상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구체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웃은 루가10장에 나오는 나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바로 그 이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발동은 마음으로부터 나와야 하며 자신의 냉철함을 함께 동반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우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사랑에 있어서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의 것을 내려 놓고 사랑합시다. 사랑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지만 나를 먼저 앞세우고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같은 사랑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하셨기에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비록 연약하고 불완전한 우리이기에 완전하게 자신을 내어 줄수는 없지만 자신의 것을 조금 내려놓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봅시다. 자신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사랑 어려우면서도 우리의 태도를 조금만 바꾼다면 쉽게 할수 있는 사랑이기도 합니다. 가족외에 지역 공동체나 교회 신앙공동체에 무조건적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이 자신을 잠시나마 내려놓은 분들이 아닌가 묵상해 봅니다. 또한 과거에 열심히 봉사해주신 분들 역시 자신을 내려놓은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삶의 순간에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체험했기에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누구나 체험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가 하고 의심하지 마시고 무조건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삶의 현장에서 체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Comments

  1. '사랑' 나 자신을 먼저 앞새위음을 뉘우칩니다

    ReplyDelete

Post a Comment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한가위 미사

연중 제7주일

연중 제31주일 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