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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24

연중 제 28 주일 강론

  아침 ,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못해 춥다는 느낌이 듭니다 . 그러나 한 낮의 햇살은 좋습니다 . 지난주 본당 골프대회에 많이 참석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좋은 날씨를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리고 골프대회를 준비해 주신 준비위원님들과 맛있는 점심과 저녁 식사를 준비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 주님께서 봉사자분들의 노고를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   연중 28 주일의 예수님 말씀에서 어떻게 보면 , 우리를 힘들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 오늘 복음은 “ 하느님 나라와 부자 ” 라는 제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어느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에 관해서 대화를 나눕니다 . 이 사람은 어릴 때부터 계명을 잘 지켜온 사람인 것 같습니다 . 복음은 “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면 이르셨다 .” 라고 우리에게 전합니다 . 예수님께서도 이 사람이 살아온 삶을 아셨을 것이고 그렇게 살아온 것을 인정하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완벽한 인간은 없기에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있음을 일깨워 주십니다 .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 이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길이 완벽에 가깝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 우리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 이 사람이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인 것을 몰랐습니다 . 그저 평범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 이 사람은 자기가 예수님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   그러나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 “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아하 .... 우리는 이제 이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 조금전까지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

연중 제 27 주일

  10 월의 첫 주일입니다 . 따뜻한 가을 햇살을 만끽하는 10 월이 되시길 기도하며 , 하느님 사랑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한 10 월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태풍의 영향으로 한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 습기 찬 몸과 마음이 가을 햇살과 하느님의 광채로 맑고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 10 월 첫 주일은 본당의 골프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 많이 참석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참석한 교우분들이 기쁘고 , 보람차고 일치하는 대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연중 제 27 주일 독서 말씀과 예수님 말씀은 남녀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 또한 복음 마지막 단락은 가정의 소중한 선물은 어린아이들에 대한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의 혼인법과 이혼법을 살펴보면 , 꿈란 종파만은 일부일처제를 주장한 데다 이혼과 재혼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반대로 바리사이들은 일부다처제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신명기 24,1-4 를 따라 이혼과 재혼을 쉽게 허락하였습니다 . 여기서 이혼이란 언제나 남편이 아내를 소박하여 내보는 것을 뜻하는데 , 아내에게 “ 수치스러운 일이 있어야 ”( 신명 24,1)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 수치스러운 일은 간음 , 풍기문란 , 음식을 태우는 것 , 계명을 어기는 것 , 남편 눈에 거슬리는 모습 등을 말합니다 . 남편이 아내에게서 이런 일을 발견하고 버릴 마음이 있으면 , 이혼장을 만들어 아내에게 건네줍니다 . 그 순간부터 아내는 소박맞고 쫓겨난 여자가 됩니다 . 이혼장에 소박 사유를 쓸 필요는 없고 , 단지 남편이 아내를 소박하니 다른 남자가 데려가도 무방하다는 내용을 적은 다음에 남편과 두 증인이 서명하고 장소와 날짜를 기록하면 충분하였다고 합니다 .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로 어처구니없고 너무나 불공정한 법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예수님은 당신을 골탕 먹이려는 바리사이들과 논쟁을 벌이지만 , 어떤 사유로 아내를 버릴수 있을까 따질 것이 아니라 어떻

연중 제26주일 강론

  9 월과 10 월에 본당의 행사가 세 번에 걸쳐 있습니다 . 9 월에 야외미사와 지난주 바자회를 하였고 10 월 첫 주에는 본당 골프대회가 있습니다 . 본당의 행사가 있으면 본당 신부는 당연히 행사에 많은 교우분이 오셔서 좋은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지난 6 월의 골프대회가 그랬고 , 야회미사 ,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고생하시는 봉사자분들을 보면서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매번의 행사를 통해서 알게 되고 확신합니다 . 또한 우리 교우들이 제 2 의 예수 그리스도인 것도 알았습니다 . 함께해 주신 교우들과 봉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 이 가을이 더욱 풍성해지고 의미 있는 가을이 되고 있습니다 .   연중 26 주일에 주님의 말씀이 우리를 더욱 거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오늘 복음 말씀은 두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첫 번째 단락은 바깥사람에 대한 말씀이고 두 번째 단락은 죄를 단호하게 물리치느냐는 말씀입니다 . 성서학적 측면에서 보면 , 첫 번째 단락에 나오는 말씀의 배경은 ,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초대교회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었습니다 . 그런데 서기 27~30 년경 제자단에 속하지 않은 유대인들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서기 30 년에 창립된 교회에 들지 않은 유대교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마 행위를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 사도 19,13-17). 이러한 배경에서 요한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일행들을 보았는데 ,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는 이유로 요한에 의해 제지당한 이야기입니다 . 그러나 요한의 말에 예수님의 반응 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예수님의 말씀에서 열린 마음과 태도를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 “ 막지 마라 .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예수님의 인간에 대한 보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