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7주일 주일미사 강론

연중 17주일

신앙에 투자 합시다.

 

 인간의 3대 욕구를 아십니까? 식욕, 성욕, 소유욕이라고들 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무엇인가를 자기것으로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돈, 명예, 집, 자동차, 심지어 부인과 남편, 자녀들까지도 자기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본능의 한계로 인해 그렇다고 봅니다. 어떤 분들은 성향이 원하는 것을 받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소유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유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법이 자행되고 불의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과 갈등을 초래하게 됩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베푸는 사람이 있고 베풀기 보다는 소유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은 소유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 소유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관한 소유입니다. 오늘의 비유말씀은 우리 인간의 본성을 잘 이용하신 비유 말씀입니다. 어느 농부가 밭을 갈다가 보물을 발견합니다. 아마도 이 농부는 자기 밭이 아닌 소작을 하는 농부입니다. 우연히 보물을 발견하고 그 보물이 너무나 귀하고 값어치가 있는 것이기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팔고 돈을 빌려서 이 밭을 삽니다. 이어서 나오는 진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진주가 너무나도 좋고 값이 나가는 것이기에 가진것 다 팔아 그 진주를 삽니다. 하늘나라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늘나라의 기쁨을 체험한 우리 교우들은 하늘나라에 투자 하기를 원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안에 살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재물을 모으고 좋은 것에 투자를 해서 재산을 불리는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때로는 잘못 투자하여 재산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 대한 기쁨 즉 신앙에 대한 기쁨을 체험한 사람들은 우리 재산을 잃어버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신앙에 우리 자신을 투자함으로써 생기는 이익과 기쁨이 많습니다. 이익면에서 보면 우리는 먼저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고 따라하면서 신앙에 투자할 것입니다. 이것이 전교이고 예수님이 명하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 생기고 서로가 사랑할 수 있는 모범을 보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유혹이 있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중요시하고 그 좋은 결과를 빨리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기쁨은 속전속결로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실과 인내를 요구합니다. 성실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짐을 체험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유혹은 우리 눈에 바로 보이기를, 빠른 시간에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대로 그렇게 빨리 성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성실함과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꾸준히 기도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제생활 26년째를 살고 있는 저도 아직 하느님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의 은총만은 항상 체험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시간 속에서 시련과 고통 그리고 기쁨과 행복이 지나갔습니까? 그것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모두가 신앙에 투자하였기 때문입니다. 금보다 진주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하느니께 투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나의 모든 아픔과 슬픔, 상처, 감사함, 고마움 모든 것들을 하느님께 드리십시오. 그 투자만이 우리를 더 보람있고 만들고 우리 삶에서 찾아오는 시련을 거뜬히 이겨내는 용기를 하느님께서 주십니다. 하느님께 투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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