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 주일 강론

 오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에도 교우분들 하느님 사랑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도합니다. 성모성월에 특별히 성모님을 더 공경하고 우리 본당, 우리 가정을 성모님의 전구로 계획된 일들이 술술 잘되었으면 합니다. 5월에 하는 본당 행사에도 성모님께서 특별히 하느님께 전구 해 주셔서 참석하는 모든 분이 기쁘고, 보람되었으면 합니다. 교우분들께서도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부활 6주일의 독서 말씀과 복음 말씀은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기를 권고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아주 쉽게 사용하면서 가볍지 않은 단어이기도 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변화된다고 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마법이라고도 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동양 문화권의 사람들은 쉽게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해 보세요.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도 좋게 변화되고, 말을 하는 사람 역시 좋은 변화를 체험하실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사용해 보십시오. 더욱 젊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사랑에 대한 예수님 고유의 논리를 사용하여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 사랑의 논리는 하느님 아버지부터 시작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그리고 제자들에게 계명을 하나 주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라고 하시면서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십니다. 이 말씀을 요약해보면,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킬 때, 예수님 안에 사는 것이되고, 예수님 안에서 산다는 것은 서로 사랑할 때 가능하다는 말씀이십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새 계명으로 공표하십니다.

 

그렇다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 어째서 새 계명인지 물을 수 있습니다. 그 해답은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에 있습니다. ,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제자 사랑에 서로 사랑의 새로운 면모, 그 극적인 모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족례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일을 서로 본받을 때(요한 13,1-5), 나아가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헌신을 서로 본받을 때(요한 15,12-13; 10,11,15; 1요한 3,16) 서로의 사랑은 새 계명이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 자신을 위한, 나의 핏줄만을 위한, 나의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헌신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 사랑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상,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를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삶에서 체험하면, 우리는 그 사랑을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족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지 않음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고 살면서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의 사랑은 반드시 조건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그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때로는 그 사랑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어야 합니다. 조건이 주어진 사랑은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사랑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하나의 거래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려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드리는 것은 하느님에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실천은 그리스교 신자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나의 기도 중에 다른 사람, 우리 공동체, 사회 공동체,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서 이웃을 위해 기도하면서 5월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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