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1일)

 새해 인사드립니다. 2022년에도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2022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1독서에 나오는 아론의 기도를 우리 본당의 교우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볼티모 순교자 성당의 교우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교우들을 지켜주시리라. 주님께서 교우들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교우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교우들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교우들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교우들이 이렇게 교우들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교우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새해 첫날을 하느님께 바치는 마음은 아마도 성모님의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올 사람들도 성모님처럼 예수님을 따르고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의 메시지를 듣는 순간부터 지상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온전한 마음으로 온전하게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분입니다.

 

새해 첫날 우리의 모두의 마음을 온전하게 가지고 올 한해도 하느님께 바쳐드립시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께서 이끄시는 데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욕심, 탐욕, 자존심, 미움,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세상의 유혹까지도 하느님께 맡깁시다. 나 자신이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고 동시에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소원하게 지내왔거나, 또는 마음에 원한을 품은 주위 사람들을 떠 올려봅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하면서,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멀리했던 친구가 있다면 떠 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왜 먼저 용서하지 못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가 교만하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막무가내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용서를 구하는 용기가 없다면, 하느님께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미움도 없기에 용서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교만이 깊이 배겨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용서를 구할 마음이 없다면 이 또한 교만에다 원한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성모 마리아께 열심히 기도한다면,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성모님의 삶, 생애를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떻게 처신하며 살아가야 할 방법과 해답이 보입니다. 아마도 교회가 새해 첫날을 성모님 축일을 가져 온 것은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은 본당 신부 저 자신에게도 철저하게 해당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하느님 은총 안에서 더 나은 삶으로, 더 좋아지는 삶으로, 더 행복해지는 삶으로 변화되는 삶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자비의 선교사 (하느님의 자비 주일)

지금 어디쯤 있나요? (사순 제 4주일)

십자성호 (삼위일체 대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