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일 강론

 8월의 시작입니다. 모든 교우분들이 8월 한 달도 주님 사랑 안에서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3대 욕구가 무엇인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첫째는 식욕이고, 둘째는 성욕이고, 셋째는 소유욕이라고들 합니다. 이 세 가지 욕구로 인해 인류는 태초부터 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욕구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식욕입니다. 성욕도 소유욕도 식욕이 채워져야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요한 복음 624절부터 35절을 읽었습니다. 소위 이 단락을 생명의 빵에 대한 담화(the Bread of Life Discourse)’라고 합니다. 지난 주, 연중17주일 복음은 장정만도 오천 명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에 대해 읽었습니다. 16주일부터 해서 군중들에게 병자를 고쳐주시고, 영적인 갈증을 해소해 주신 예수님은 육체적 배고픔까지도 해소해 주셨습니다. 오늘 18주일 복음은 영적인 갈증과 육체적인 배고픔을 동시에 해결해 주시는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에 있어서 생각의 수준과 수준 높은 마음 상태를 고양시키고 행동의 고귀함을 권장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군중들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Amen, Amen dico vobis).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군중들의 마음 상태가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계심을 간접적으로 지적하시는 말씀입니다. 아직도 많은 군중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적인 갈증과 육체적인 허기를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본능적인 것에 머물러 있음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전혀 보지 못하고 본능적인 차원에서 통치자,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권력자의 모습만 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군중들의 마음 상태를 예수님을 따끔하게 질책하시면서 영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생명의 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공관복음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써 요한복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약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이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생명의 빵으로 오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의 새로운 선포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의 가르침을 주십니다.

첫째, 예수님은 군중들의 마음 상태를 지상에만 머물지 말고 천상의 것을 추구 하도록 마음을 끌어올리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 세상에 발붙이고 살면 서 세상의 지혜와 재물을 충분히 잘 이용하면서도 마음은 항상 하늘나 라 즉,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기를 원하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이 담화의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하십니다. , 인간은 예수님 께서 제공하시는 영원한 삶을 지속하는 생명의 빵을 얻기위해서 지상에 서 최선을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셋째,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유대인들이 물었던 질문,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일을 소개해 주십니다. 그 하느님의 일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오십니까? 그분이 나 자신에게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십니까? 현재 나 자신이 그분을 찾아오는 것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군중처럼 단순히 육체적인 허기를 채워주시기 때문에 오십니까? 아니면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생명의 빵에 대한 갈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오십니까? 분명히 우리는 육체적인 배고픔의 허기를 넘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을 위해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해 인간적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신앙 공동체에 자리를 찾지 마십시오. 신앙 공동체는 외로워서 오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인간적인 친교를 나누고 싶어 오신다면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신앙 공동체는 인간적 친교를 우선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육체적인 허기를 채우기 오셨다면 영적인 허기도 같이 채워주시도록 마음 상태를 바꿔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용해 나 자신을 드러내고 내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면 정말로 잘못 오셨습니다. 목소리를 낮추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의 빵은 외로움이나 인간적 친교나 자신을 드러내는 본능적인 차원에 머물러서는 받아먹을 수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가 한 단계 더 마음 상태를 높이시기를 원하십니다. 생명의 빵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진실되고 순수한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2독서 말씀이 우리에게 다가 옵니다.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8월 한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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