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일

 사순절이 지난 재의 수요일에 시작 되었습니다. 오늘 강론은 2021년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담화문을 간추려 올리겠습니다. 생각하고 묵상할 좋은 내용들이 있어 같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단식과 기도, 자선을 통한 사순절 기간 회심의 여정은 우리가 진실한 믿음, 살아 있는 희망, 효과적인 자선과 사랑으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진리를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마음을 하느님의 말씀을 향해 활짝 여는 것입니다. 자기 부정의 한 형태로 경험하는 단식을 통해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는 그분의 은사를 재발견하고 그분 안에서 우리의 성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식은 우리 자신의 가난을 인식함으로써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도록 도와 줍니다.

 

사순절은 믿음의 시간입니다. 하느님을 우리 삶에 영접하고 하느님께 우리를 그분의 거처로 살도록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사순절은 희망의 시간입니다. 이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희망을 제시합니다. 이는 파스카 신비를 통해 주시는 성령이 그 희망입니다. 지금같이 연약하고 불확실한 시기에 희망은 도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순절은 우리가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희망의 계절입니다. 이 희망은 회상과 침묵의 기도를 통해 영감과 내면의 빛을 우리에게 줍니다. 사순절 희망의 경험은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소망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믿음과 희망의 가장 높은 표현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마음의 도약입니다. 사랑은 우리를 자신에서 벗어나 나눔과 친교의 유대를 만듭니다. 사랑은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물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에서도 기쁨과 단순함으로자선을 베풀 때 사랑은 배가 됩니다. 사순절을 사랑으로 경험한다는 것은 코로나19 유행병으로 고통받거나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아들딸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우라고 초대받았습니다.

 사순절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은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실천하고 깨우치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을 회개의 여정으로, 기도하고 우리의 재화를 나누는 여정으로 경험하라는 부르심은 우리 공동체와 개인으로 우리가 살아 계신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신앙과 성령의 호흡에서 영감을 받은 소망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입니다.

 

이번 사순절 담화문은 교황님은 현시대의 아픔을 말씀하시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기를 원하십니다. 온 인류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공포와 절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인내와 희망 그리고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남겨주신 믿음과 희망과 사랑입니다. 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만이 현실의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우리 각자는 더욱더 3가지 덕으로 무장하고 마음으로부터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비로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순절 시작하는 우리 교우들과 함께 하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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