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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February, 2025

누가 원수인가? ( 연중 제 7주일 )

                                                                      누가 원수인가                                           ( 연중제 7 주일 )   누구나 원수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 원수도 아니고 웬수죠 . 웬수를 떠올려 보십시오 .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 나죠 ?   원수는 누구입니까 ? 나에게 해를 입히고 생각하면 화가 나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모멸감 ,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   그런데 원수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첫째 원수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 북한의 김정은은 원수가 아닙니다 . 너무 먼 사람은 원수가 되기 어렵습니다 . 원수는 가까이 있는 남편 , 자식 , 형제자매 , 친구 , 직장 상사입니다 .   두번째로 원수는 한때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 근데 너무 가까워지다보니 기대와 배신감이 커서 , 혹은 다른 이해관계가 때문에 원수가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원수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고 멀리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자주 보게 되고 마음 한편에서는 오해를 풀고 화해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

행복합니까? ( 연중 제 6주일 )

                                                                         행복합니까 ?                                           ( 연중제 6 주일 )   인생을 어떻게 정의할까요 ? 살아간다는 것 , 삶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 " 우리 인생은 고통과 지루함을 오가는 움직임 사이에 있다 . 빈곤과 결핍은 고통을 낳고 , 안전과 과잉은 지루함을 낳는다 . 고통과 끊임없이 투쟁하는 하층 계급이 있으면 지루함을 상대로 필사의 싸움을 벌이는 또 다른 계급이 있다 ."   지금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가난하거나 아파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별 일 없는 일상에서 넘치는 많은 것들 가운데 선택이 어려운 지루함의 상태에 있습니다 . ' 심심하다고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마라 ' 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 이유도 고통보다는 지루함에 가까운 우리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   정신없이 바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일을 만들고 사람을 의도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람은 결국 혼자고 , 극심한 고통 중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지루해서 심심해서 안해도 되는 일 ,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