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Showing posts from January, 2025

연중 제2주일 강론

요즘 겨울 날씨가 너무 매섭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본당에 부임하고 작년 12 월 말부터 지금까지 제일 추운 날씨를 맞고 있습니다 .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있으면 바람도 아주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 본당의 어르신들 말씀에 따르면 작년 말과 올해가 꽤 춥다고 하십니다 . 교우분들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 감기 환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교회는 지난 주일 ‘ 주님 세례 축일 ’ 을 시작으로 성탄 시기를 끝내고 연중 시기에 들어왔다고 지난주 강론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연중 시기는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 하신 말씀과 행적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 메시아로서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하여 일상 안에서 하시는 예수님 말씀 안에서의 메시지와 행적 안에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우리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각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   연중 제 2 주일의 말씀은 우리 삶과 너무나 가깝게 연결된 말씀입니다 . 혼인 잔치에서 술어 떨어져서 , 혼인 잔치의 주인이 너무나 난처한 상항에 있는 모습을 성모님께서 아시고 , 예수님에게 조용하게 부탁하시는 장면이 오늘 복음입니다 . 성모님의 부탁을 예수님께서는 무시하는듯하시지만 , 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주십니다 . 그래서 예수님을 비롯하여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인간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 역시 인간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시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은 , 묵상하는 우리 역시 흐뭇하게 여겨집니다 .   오늘 제 2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사는 다양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 신앙 공동체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직분은 여러 가지 임을 밝히면서도 그 직분의 주인공은 주님임을 분명히 합니다 . “ 어떤 이에게는 지혜의 말씀이 , 어떤 이에게는 지식의 말씀이 , 어떤 이에게는 치유의 은사가 , 어떤 이에게는 ...

주님 세례 축일

  성탄 시기가 지난 주 공현 대축일로 끝이 나고 교회의 전례력은 사순절 시작 전까지 연중 시기를 지냅니다 . 일상으로 돌아옴을 의미합니다 . 이러한 일상의 시작을 가톨릭 교회는 주님 세례 축일로 시작합니다 .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30 년이라는 긴 기다림을 다 채우시고 본격적인 메시아 ( 구세주 ) 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습니다 .   이제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공생활 ( 公生活 ) 시작을 스스로 요한에게 가셔서 세례를 받고 시작합니다 . 오늘 예수님의 세례에 관한 소식은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 마태 3,13. 마르 1,9. 루가 3,21. 요한 1.29). 예수님의 세례 소식이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난다는 것은 그 만큼 예수님의 세례 사건의 중요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 그것은 다름이 아닌 본격적인 메시아 활동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 이제 예수님은 나자렛의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이 아닌 하느님의 아들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가셨을 때 , 오늘 루까 복음에는 나오지 않지만 , 마태오 복음에서 요한은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 요한은 “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 하면서 그분을 말리지만 , 예수님께서는 “ 지금은 이대로 하시오 .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 라고 대답하십니다 ( 마태 3,14-15).   예수님의 세례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 그것은 우리에게 본보기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 세례는 철저한 예수님 따름의 약속입니다 . 그분은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시작하십니다 .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그대로 따라 살아야 합니다 . 우리 모두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 또한 예수님은 스스로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당신을 따라서 세례를 받는 우...

주님 공현 대축일

  새해 첫 주일입니다 . 우리는 새해를 시작하는 지난 수요일에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면서 새해 , 새날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였습니다 . 겨울의 한중간에 있지만 따뜻한 기운과 함께 새해 첫 주일에 하느님을 우리 온 마음으로 찬미 찬양하면서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 다시 한번 올 한해도 하느님 축복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도합니다 .   오늘은 얼마 전에 탄생하신 예수님께서 멀리 동방에서 온 현자들의 인사를 받는 날입니다 . 하늘의 별을 보고 먼 길을 걸어와 예수님을 알아 뵙고 마음을 다해 인사드리는 동방에서 온 박사들 바로 뒤에서 우리도 같이 인사드리는 모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공현 ( 公顯 , Epiphany) 라는 뜻은 ‘ 공적으로 드러낸다 ’ 라는 의미입니다 . 동방의 전통에 충실하였던 현자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그냥 온 것이 아니라 선물을 가지고 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 초대교회 교부들은 동방에서 온 현자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렸던 선물 , 황금은 예수님의 왕위를 상징하고 , 유향은 신성을 몰약은 인류를 위해 돌아가실 예수님의 희생을 나타낸다고 해석하였습니다 . 신학자 칼 라너 신부는 “ 황금은 ‘ 우리의 사랑 ’, 유향은 ‘ 우리의 그리움 ’, 몰약은 ‘ 우리의 고통 ’”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오늘 동방에서 온 현자의 방문에 대한 기록은 마태오 복음서만 유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이제 예수님은 이제는 유대인들만의 구원자가 아니라 동방에서 온 현자들의 인사를 받으시면서 , 이방인을 대표하는 현자들의 흠숭과 찬미를 받으십니다 . 우리 역시 동방에서 온 현자들의 뒤를 이어서 그분께 흠숭과 찬미 , 찬양을 온 마음으로 드려야 할 것입니다 . 오늘 지내는 공현 대축일은 성탄 대축일과 같은 선상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 한국의 전통에 따르면 , 새로 태어난 아기들을 곧바로 가족이나 친척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