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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ly, 2024

연중 제16 주일 강론

  온 세계가 여름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에서 여름 나기가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국에도 연일 폭우와 홍수로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안부 전화 물론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예수님의 인기가 절정에 있음을 오늘 복음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 식사할 시간이 없습니다 . 지난주 파견된 제자들이 돌아와서는 전교 여행에 대한 보고를 받습니다 . 제자들의 전교 여행 시간이 얼마나 주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 아마도 할 이야기가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 제자들로부터 보고를 들으시고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라고 말씀하십니다 . 복음서는 “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 라고 전합니다 . 예수님과 제자들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외딴곳으로 떠났지만 , 사람들은 예수님 일행을 따라갔습니다 . 사람들은 도대체 , 왜 , 예수님을 따라나섰겠습니까 ? 사람들은 분명히 예수님에게서 무엇을 보았고 , 느꼈고 , 체험하였습니다 .   예수님은 당신을 그렇게 찾아오는 많은 사람을 보고 “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 라고 복음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 유교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 측은지심 ( 惻隱之心 ) 입니다 . 가엾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 예수님의 표현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 유교에서는 인간의 본성의 단서인 사단 ( 四端 ) 을 인 ( 仁 ) • 의 ( 義 ) • 예 ( 禮 ) • 지 ( 智 ) 네 가지 마음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 즉 , 인 ( 仁 ) 에서 우러나는 측은지심 ( 惻隱之心 ), 의 ( 義 ) 에서 우러나는 수오지심 ( 羞惡之心 ), 예 ( 禮 ) 에서 우러나는 사양지심 ( 辭讓之心 ), 지 ( 智 ) 에서 우러나는 시비지심 ( 是非之心 ) 의 네 가지를 말합니다 .   예수님은 하느님이시지만 동시에 인간이시기에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그대로 가지고 계십니다 . 그러기에 측

연중 제14 주일 강론

  7 월이 시작되었고 첫 주일입니다 . 7 월에도 교우분들 모두 하느님 사랑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지난 주일 성전 건립 기금을 위한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 많은 기도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아무 사고 없이 잘 마쳤습니다 . 참석하신 외부 인사들께서 저에게 인사를 해 주시면서 , 어느 단체도 이렇게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 준비위원분들과 음식 봉사자분들 그리고 필드 봉사자분들께 다시 한번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고향 방문을 하시지만 , 냉소적인 태도로 당신을 받아들이는 고향 분들에게 실망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한동안 객지에서 활동하시다가 모처럼 한번 고향 나자렛을 찾아오셨습니다 . 마침 안식일을 맞아 설교하셨는데 그 말씀 하시는 형식이나 내용이 너무나 뜻밖이라 고향 사람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 그 가운데 예수님의 직업과 가족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 그분의 직업과 가족을 살펴보면 아주 평범한데 어떻게 그처럼 확신에 차서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민족의 회개를 선포할 수 있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 “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 에서 예수님의 직업 , 아니 아버지 요셉의 직업을 알 수 있습니다 . 희랍어 원문 그대로 번역하면 “ 장인 ”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 장인 ( 匠人 )” 이라 함은 , 목수 . 석수 . 건축 기능공을 가리킵니다 . 또한 예수님의 형제들이 언급되는데 , 형제자매는 친동기를 뜻하기도 하고 그냥 친척을 뜻하기도 합니다 . 이들 가운데 야고보는 후에 예루살렘 모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   예수님의 안식일 회당에서의 설교 후에 , 동네 사람들은 말씀과 기적을 베푸시는 모습에는 감탄을 하지만 , 부모님과 형제들을 언급하면서 결국에는 예수님을 부정하게 됩니다 . “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 믿음에 약하기에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