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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위령의 날)

  삶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위령의 날   죽음을 생각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처럼 우리도 가야할 길을 생각하며 삶을 다시 살펴보는 주일입니다 .   죽음 없이 삶이 없습니다 .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면 알게 될 것입니다 .   삶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아주 관대한 삶의 길이를 가정하며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삶의 길이를 통제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죽음입니다 . 준비되지 않았을 때 , 기대하지 않았을 때 죽음은 갑자기 닥쳐올 것입니다 .   깨어있는 자는 삶의 길이가 아니라 깊이에 관심을 가집니다 . 통제할 수 없는 삶의 길이가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삶의 깊이에 전념합니다 . 여기서 핵심은 시간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시간은 무한정해 보이고 그 시간에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해방을 만끽하는데 문제가 있을리는 없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예전에 후배 신부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 " 이젠 무얼 해도 재미가 없어요 ." 저는 놀랐습니다 . 그에게 삶이란 재미를 추구하는 것 ,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 어떻게 보이지 않는 것을 찾고 ,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   삶의 깊이는 전념에서 옵니다 .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해내는 것입니다 . 익숙해지겠지만 지루해 하지 않고 헌신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제가 달리기를 하면서 배운 것입니다 .   새로운 것 , 흥미로운 것은 그 자체로 쾌락을 가져오지만 오래가지 못합니다 . 그보다는 삶의 깊이에 전념하는 삶은 하나를 선택하는데서 오는 다른 하나에 대한 포기 ,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열정을 통해 구체적인 현실에서 삶의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