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승천 대축일 교중 미사는 센테니얼 파크 야외에서 봉헌합니다. 또한 어머니 날(Mother’s day)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본당을 나와서 야외에서 미사에 참석하셔서 주님 승천 대축일을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고, 미사 후 구역원분들과 친구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통해 친교를 누었으면 합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특별히 우리 본당의 어머니들에게 사랑을 가득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모든 어머니에게 축복해 주시고 영육 간의 건강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복음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발현하시고 성령을 통해 제자들은 스승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확신하게 되고 기쁨 중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 기쁨은 다름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을 힘차게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1 독서, 사도행전에서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승천 모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학적으로 승천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쉽게 이해하는 것으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시는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승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신앙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부활사건과 필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죽음이라는 단어와도 연관이 되는 것으로, 참 인간으로서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 안으로 들어가셨음을 의미합니다. 가톨릭교회 교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시간 속에서 서술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승천 사건이 시간을 초월한 현상이지만, 이것을 시간 안에 생긴 일처럼 묘사함으로써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신간을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부활 후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 것은, 예수님께서 당신 부활의 순간에 이미 들어가신 영광의 나로부터의 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발현하실 때마다 이미 영광의 상태로 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이고, 다음 주일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부활 대축일과 승천 대축일, 성령강림 대축일을 분리하여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교리적으로는 부활, 승천, 성령강림은 동시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와 같이 부활과 승천, 성령강림 사이에 일정한 기간을 둔 것은 전적으로 교육적 의도에서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로 하여금 당신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상태에 들어가셨고, 그리고 여기서는 옛 상태에서의 접촉이 영적으로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듣게 하셨습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우리가 가져야 할 절대적 희망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나타나실 날을 기다리면서, 신앙과 성사를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신 주님과 일치를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일치는 언제가 이루어질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이 세상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짐승들과 다른 점은 어떠한 삶 안에서든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승천 사건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때 희망을 품을 수 있고 또한 그 희망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고, 그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을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필립 3,20)라고 강조합니다. 하늘의 시민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가능한 것이고,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영광스럽게 될 그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절대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십시오. 그 희망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세상 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희망입니다. 하늘의 시민인 이상 스스로 품위를 높이는 삶을 추구하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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